민간봉사단체 ‘만남’ 한국전쟁 참전국에 DVD와 편지 발송

국내 한 순수 민간봉사단체가 지난해 6월 주최한 6.25 해외 참전용사 추모행사에 대해 해당 참전국의 정상들로부터 최근 감사의 편지가 날아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정상들의 편지는 사단법인 ‘만남’이 지난 6월 6일 수도 서울의 심장인 강남 코엑스 앞 8차 선상에서 개최한 제54회 현충일 기념 ‘2009 나라사랑 국민행사-태극사랑 무궁화사랑’ 행사에 대한 감사의 답신이다.

국내 최초 국민주도로 진행된 당시 행사에 참여한 전국 50여 개 봉사단체와 시민 20만여 명은 한국전쟁에 참전을 자원했던 16개국 전사자 5만 7933명의 고귀한 희생에 감사를 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늘에는 참전국의 국기가 그려진 방패연과 함께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념하는 625개의 연이 휘날렸고 땅에서는 16개 참전국들의 국기가 게양돼 행사를 목도했다.

▲ <영국 여왕 서신>
친애하는 자원봉사 여러분께, 저희 국무 총리님께서 최근 보내주신 편지와 ‘한국 사랑, 무궁화 사랑’ CD에 감사를 표하고자 저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라고 부탁하셨습니다. R.스미스 드림. ⓒ천지일보(뉴스천지)


만남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작품 전시와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문화를 온 세계에 알리는 등 엄숙하기만 했던 현충일 행사를 국민화합의 장으로 승화시켜 사회계층 간 화해와 상생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한국전력 건물에 게양된 초대형 손도장 태극기였다. 가로 60m, 세로 40m 크기의 이 태극기는 초·중·고교, 대학교, 군부대, 독립기념관, 현충원 등 전국 각지를 돌면서 한 달에 걸쳐 남녀노소 1만 7337명이 나라 사랑의 정신을 담아 손바닥에 직접 페인트를 찍어 완성했다.

아울러 세계 13개국 사람들이 손도장 찍기에 참여해 세계인이 함께하고 세계인이 인정한 손도장으로 한국의 국위를 선양하고 홍보하는 태극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초대형 태극기는 한국 기네스 기록에 등재돼 현재 국립현충원 국가전시실에 보관돼 있다.

사단법인 ‘만남’은 이날 행사의 모든 장면들을 DVD에 담아 16개 참전국 정상들과 정부 각처에 감사의 편지와 함께 발송했고, 이에 대한 각국 정상의 감사 서한이 계속해서 도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만남 측은 “예로부터 은혜를 저버리지 않는 한민족의 작은 정성이 외국 정상들을 감동시켜 대한민국의 위상을 온 세계에 알리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오래 전 은혜를 기억하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대한민국, 나라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오늘도 말없이 뛰고 있는 숨은 봉사단체 사단법인 ‘만남’의 행보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만남’이 주최한 6.25 해외 참전용사 추모 행사 관련 DVD와 편지에 대해 영국 여왕의 서신 등 16개 참전국으로부터 감사의 편지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