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쁘띠첼 워터젤리(170㎖) 5종 (사진제공: CJ제일제당)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대용량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요거트, 커피 등에 이어 디저트 제품도 용량이 커지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의 디저트 브랜드 쁘띠첼은 최근 기존 제품(130㎖)보다 40㎖ 더 늘린 ‘쁘띠첼 워터젤리(170㎖)’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커피, 우유, 요구르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용량 제품이 출시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쁘띠첼 주 소비층인 20~30대 여성은 물론, 남성이나 대용량을 선호하는 소비자 등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 앤업카페(300㎖) (사진제공: 일동후디스)
대용량 RTD(Ready To Drink) 커피 제품도 나왔다. 지난달 RTD 커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일동후디스는 기존 경쟁사들이 판매하는 용량(200~250㎖)의 컵커피보다 용량을 20% 확대한 ‘앤업카페(300㎖)’를 내놨다. ‘텀블러 커피’라고도 불리는 이 제품은 커피 전문점의 테이크아웃 컵 사이즈와 비슷하다.

남양유업의 ‘카와(Kahwa)’도 기존 제품인 프렌치카페 컵커피에 비해 용량이 25% 더 큰 250㎖의 대용량 제품이다. 시간이 갈수록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올 연말 출고가 기준 누적매출액 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남양유업은 기대하고 있다. 카와의 인기는 용량은 더 커진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고급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 카페베네 블랙(1000㎖)
(사진제공: 푸르밀)
푸르밀의 ‘카페베네 블랙(1000㎖)’은 카톤팩 형태의 대용량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얼음이나 우유, 찬물에 희석해서 마시는 제품이다. 푸르밀 관계자는 “카페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합리적인 가격에 편의점·할인점에서 접할 수 있도록 대용량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식음료업계에서 대용량 제품으로 가장 먼저 출시된 품목은 떠먹는 요구르트다. 매일유업은 2013년 5월 업계 최초로 ‘매일 바이오 플레인’ 대용량 제품(900g)을 선보였다. 기존 떠먹는 요거트(90g)보다 10배 이상 용량이 크다. 남양유업은 소비자 니즈에 따라 450g, 300g 제품도 내놨다. 남양유업도 지난해 870g 대용량 제품인 ‘밀크 100’을 출시했다. 이후 업계에서 비슷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대용량 제품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다이어트나 식사대용은 물론, 드레싱 등 식습관 변화로 요거트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대용량 제품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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