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기간을 맞아 도심 속에서도 옛 겨울철 주요 놀이였던 얼음썰매가 이목을 끌고 있다. 얼음썰매장은 자연적으로 조성된 썰매장이기 때문에 기상상태가 나쁘거나 얼음이 얼지 않는 날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서울 어린이대공원 환경연못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정문 근처 생태습지 역할을 했던 ‘환경연못’을 썰매장으로 만들었다.
무료로 전통 얼음썰매와 팽이를 대여할 수 있어 겨울철 인근 또는 대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이색체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환경연못 썰매장은 오는 31일까지 개방하며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아들과 함께 썰매를 타러 온 이광미(여, 공릉 2동) 씨는 “얼음썰매를 탈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오늘 아들과 함께 왔다”며 “근처에서 겨울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재혁(10, 남) 학생은 “예전에 갔던 곳보다 훨씬 넓어서 좋다”며 “썰매를 타는 것도 재미있지만 얼음 위에서 팽이를 돌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강남구 벼농사학습장 썰매장
강남구는 양재천 벼농사학습장에 얼음썰매장을 개설했다. 양재천 썰매장은 겨울 휴경지가 된 논에 물을 채워 만든 곳이다.
썰매장은 지하철 3호선 도곡 역에서 하차, 영동 4교 부근에 위치해 있다. 가격은 500원이며 유아용과 초등학생용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용객 및 학부모들이 앉아 있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오는 2월 20일까지로 비교적 늦게까지 운영되며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개방한다.
썰매장 관계자는 “주말 추운 날씨에도 얼음썰매를 타기 위해 많은 아이들이 찾아온다”며 “혹 날씨에 따라 썰매장 개방에 변동사항이 있을 수도 있으니 문의 후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문의는 강남구 치수방재과(02-2104-2180, 445-1416)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