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주최 신년기획대담

‘화합과 상생’을 추구하는 본지는 지난 연말, 이윤구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김동환 천도교 교령을 초청, ‘사회 화합과 종교 상생의 길’이라는 주제로 신년기획대담을 가졌다.

이번 대담을 통해 이윤구 총재는 “우리 역사를 돌아볼 때 우리 민족이 정말 하나가 되어 같이했던 적이 별로 없었다”며, 극한 절망뿐이라 역설적으로 이제 긍정의 힘이 발휘될 때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그간 화합과 배려를 위한 움직임들이 새해에는 결실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 총재는 지금 유대인들은 한국인을 보면 ‘유대인! 이제 한국이 해라’는 말을 한다면서 정작 우리 스스로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이 총재는 반만년 시련을 겪어온 우리 민족의 우수한 문화와 정신세계를 끌어내 만국이 찾아오게 개혁하는 새해가 되길 바랐다.

또한, 종교인들이 지금보다 더 낮아져야 한다며 기초부터 바로 세워야 함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선조로부터 지금까지 타민족을 짓밟은 적이 없는 우리 민족이 이토록 오랫동안 시련을 겪은 것을 보면 분명 하늘의 깊은 뜻이 있을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 총재는 120여국을 다녀본 결과 ‘이 민족 괜찮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유대인처럼 벌고 한국인처럼 쓰라’는 말이 생길 수 있도록 세상에 본이 되는 민족이 되자고 강조했다.

또한, 간디와 슈바이처, 아인슈타인 등 한 시대에 족적을 남긴 유명인들도 겸손히 자신을 죄인이라 여기고 타인을 섬겼음을 강조하고 2010년에는 ‘한 걸음씩 바로 걷는 새해’가 되길 바랐다.

김동환 천도교 교령은 ‘세상의 운세가 다하면 하늘을 찾는다’는 말을 들어 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비쳤다.

아울러 지금처럼 우리 민족이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면서, 하늘을 두려워하는 경외지심을 회복하고 한계를 아는 소양인이 되어 부디 싸우지 않는 한 해가 되길 당부했다.

김 교령은 사람과 만물을 한울님처럼 대하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모든 사람이 가진다면 지금과 같은 분쟁과 대립은 없을 것이라며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현 세태를 안타까워했다.

김 교령은 “지금의 사회 갈등은 종교인과 종교지도자가 물질만능주의로 치달은 현대인의 정신세계를 바르게 선도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한, 모두가 자신의 종교가 최고라고 말하지만 한울님, 하느님, 부처님, 상제님이라 불러도 ‘종교의 근본은 하나’라고 강조하고 서로의 신(神)을 존중할 때 종교 상생의 길은 가능하다며 타 종교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강조했다.

한편, 천지일보에 대한 바람으로는 “말하지 않는 국민 90%의 소리를 전하는 신문이 되어 달라”면서, 여야를 아우른 균형 있는 비평과 진실이 담긴 신문이 되어 사회 화합과 종교 상생을 이끌어 주길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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