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학회 김승곤 회장.
새해에는 우리 국민 모두 한글 사랑 정신을 새롭게 하여 세계에 우뚝 서는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 주기를 바랍니다.

현 정부에서 한글에 쏟는 정성은 각별합니다. 우리의 숙원 사업인 한글문화관이 곧 착공될 것으로 보이며,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될 것이란 희망도 품게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학회가 할 일이 너무도 많은데, 이 일들을 해낼 수 있도록 정부에서 경제적인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 또한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한자말과 영어 때문에 우리 토박이말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 나라 국민의 정신은 그 나라의 말과 글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국민 가운데는 아직도 한자를 먼저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그 정신이 한자를 쓰는 나라에 가 있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요즘 영어를 숭배하는 풍조가 만연하는 것은 우리의 넋을 이미 영어 쓰는 나라에 빼앗겨 가고 있기 때문이 아닌지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 말과 글을 온전히 지켜 내지 않고서는 우리의 전통문화는 물론이고 미래지향적인 아름다운 우리 문화를 창조해 낼 수도 없습니다. 한자에 얽매이고 영어를 숭상하여 우리 말글을 경시하는 한, 참다운 세계화의 길은 멀기만 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국민 모두 한글 사랑 정신을 새롭게 하여 세계에 우뚝 서는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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