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따줄이기국제연대 이찬석 총재. ⓒ천지일보(뉴스천지)
왕따줄이기국제연대 이찬석 총재
지난해 학폭 심의 건수, 전년 대비 10% 증가
“청소년들의 실체 알고, 왕따 심각성 인식해야”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지난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파악된 학교폭력(학폭) 건수가 10% 늘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국정과제인 학교폭력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 학교폭력 통계(학교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 특수·각종학교의 학교폭력 심의 건수는 2013년(1만 7749건)보다 10%(1772건) 증가한 총 1만 9521건이다. 이는 학교폭력 심의건수로 드러나지 않은 학교폭력까지 감안하면 굉장한 수치다. 상황이 이럼에도 교육부는 학교폭력 심의 건수로 학생들의 폭력이 증가했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기를 든 왕따줄이기국제연대 이찬석 창립자 겸 총재는 학교 폭력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지 않은 어른들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으로도 뜬구름 잡듯 청소년 왕따 퇴치 운동을 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어른들이 청소년들의 실체를 알고 왕따의 심각성을 인식해야만 근본적인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7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1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난 이 총재는 단호한 목소리로 자신의 소신을 말했다. 그는 “왕따를 당하는 아이가 어떤 마음과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며 “우리가 바라보는 시각과 사회인이 바라보는 시각을 극복해야 할 때가 됐다. 학교폭력을 이유로 목숨을 던지는 청소년들이 왜 이런 선택을 했어야 하는가 수없이 반문과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른들이 왕따 문제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이 총재도 학교폭력 문제에 처음부터 관심을 뒀던 것은 아니다. 1남 1녀의 자녀가 있는 그는 초등학생인 아들의 일기장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아들이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들에게 호신술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니 아들은 왕따 가해자를 때리기 시작했고 급기야 이 총재는 학교 담임선생님에게 호출을 받기도 했다. 이 과정을 겪으면서 그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기성세대가 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따는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질병은 어른들에게서 전염된 것이죠. 어른들은 이 사실을 인정하고 질병을 치유해야 한다고 봅니다. 왕따라는 사회적 질병을 탈선한 청소년들의 문화로만 생각한다면 절대로 치유할 수 없습니다.”

이 총재는 지금의 왕따 퇴치 운동의 효과는 40% 정도라고 추측했다. 아이들의 학교폭력 수법이 나날이 변화하고 있는데 이를 따라가지 못하니까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학생들과 학부모가 동시에 왕따 퇴치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왕따 줄이기 글짓기 대회 등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이 어떤지를 서로가 공감하고 나눠야 한다는 게 이 총재의 설명이다.

“학교폭력 대책이 개화되지 않고 발전되지 않고 머무는 것은 그 아픔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피해자와 가해자 학부모, 선생님 등에게 적용되는 전방위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죠. 사람이 사람을 때리는 것은 인간 존엄성이 상실됐다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약력
왕따줄이기국제연대 창립자 겸 총재
포.나.배(포용나눔배려)국제비즈니스클럽 창립자 겸 총재
독도지킴국민행동본부 위원장
미래통일청년연합회 총재
마이센스힐링콜 창업주

◆저서
<짜샤>, <생각의 밀애>, <인생 그 중심에 홀로서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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