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웅환 (주)스카우트 사장.
다사다난했던 2009년 기축년을 뒤돌아볼 때 그 어느 때보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두 전직대통령의 서거와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신종 플루로 인한 사회 불안, 그리고 여야의 한치 양보 없는 대립, 노사 간 갈등, 청년실업문제, 대량 실직자 발생, 비정규직은 늘고 임금은 줄어드는 기형적인 현상, 고물가에 서민들의 삶은 불안과 초초함으로 점철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느 다른 국가에 비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빨리 극복해 국가 경제적 안정을 찾아 세계인들로 하여금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스포츠의 위상, 한류 열풍 등으로 또 한번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가 원조대상국에서 원조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최초로 원조받던 나라가 원조하는 나라가 되었다는 언론지상의 보도는 많은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만한 소식이었습니다.

가난했던 우리나라가 반세기 만에 세계 경제대국으로 자리잡은 것은 많은 개발도상국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고 먼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념적 대립, 지역적 갈등, 학연, 지연 등 편협한 사고는 세계 최고의 선진국 대열의 합류를 가로 막는 방해물입니다.

지난해 9월 천지일보가 중도개혁을 주제로 창간의 닻을 올렸습니다. 어려운 언론환경 여건 속에서도 ‘인동초’가 긴 겨울을 이기고 봄에 꽃을 피우듯 천지일보의 정론직필로 많은 독자들에게 신뢰를 받기를 기원합니다.

우리사회의 많은 문제점 가운데 사회•종교적 대립 또한 우리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큰 걸림돌입니다. 천지일보는 사회•종교적 대립이 아닌 중용의 자세로 독자들로 하여금 더욱 사랑 받는 언론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2010년 경인년은 60년마다 찾아온다는‘백호랑이 띠’의 해라고 합니다. 우리민족은 예부터 호랑이를 산신에 비유해올 만큼 민족적 정서와 잘 어울리는 동물입니다.

더욱이 앞으로 새로운 10년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갈림길이라 생각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많은 분야에 걸쳐 우리는 아직‘풍전등화’와 같은 형국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올 새로운 10년이 대립이 아닌 화합으로 이어진다면 세계 초일류 국가로 발돋음 할 것입니다.

그 시작이 바로 2010년입니다. ‘시작이 곧 절반이라’는 우리 속담처럼 2010년 새해를 슬기롭게 보내면 우리의 미래도 한층 밝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중심에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시 한번 천지일보의 정론직필로 사회•종교적 대립이 아닌 화합의 시대로 이끌어 주길 당부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필자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실업을 걱정하는 기업인으로서 고용 없는 성장은 미래를 잃고 있는 큰 아픔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청년들의 고용안정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하고 싶습니다.

청년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서고, 미래가 있는 대한민국이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2010년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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