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기세(白虎氣勢)로 고단한 서민이 웃을 수 있는 희망의 정치를 펼쳐가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민주노동당 대표 강기갑 입니다.

다사다난했던 기축년(己丑年)이 가고, 경인년(庚寅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작년 한해는 서민의 눈물로 시작하여 서민의 눈물로 마감된 가슴 아픈 해였습니다. 용산 철거민들의 호곡소리부터 부자감세로 인한 서민예산 삭감으로 주린 배를 수돗물로 채워야 하는 어린학생의 눈물에 이르기까지 돈없고 빽없는 서민들에겐 고통의 연속이자 한숨의 나날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명박 정부는 MB악법, 4대강, 세종시수정안을 앞세워 국론을 분열시키고, 친재벌-부자정책을 계속해서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노동당은 비록 작은 힘이지만 용산 참사 문제 뿐 아니라 쌍용 자동차 노동자, 쌀값 폭락으로 인한 농민생존권 문제 등 서민중심 민생정치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또한 4월과 10월 보궐선거를 통해 한나라당의 일방 독주를 견제 하는 소중한 성과를 일구기도 하였으며, 정당사상 최초의 정책당대회를 개최하여 자주와 평등에 기초한 서민중심 국가 비전을 제시하였습니다.

모두가 민주노동당에 대한 국민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준엄한 비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다시 한 번 민주노동당을 대표하여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올해는 60년 만에 찾아온다는 백 호랑이 해입니다.

예로부터 호랑이는 12지신 중 진보와 모험을 상징하는 동물로써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관대하며 초지일관하는 성품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서민의 친구로, 권선징악의 상징으로 우리 민족성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좋은 기운을 부르는 백호의 해를 맞이하여 올해만큼은 고단한 서민들이 먹고살 걱정 없이 맑게 웃을 수 있는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민주노동당도 더욱 분발하여 시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국민들은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87년 6월 시민운동이 보여주었던 새로운 민주적 질서를 회복하고 양극화와 남북대결이 종식된 평화와 평등이 공존하는 상식적인 세상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010년 지방선거를 계기로 새로운 희망의 디딤돌을 놓아야 합니다. 서민중심, 국민중심의 국민주권시대를 열어가는 선거혁명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사회적 갈등뿐 아니라 서민고통을 해결하는 열쇠가 바로 지방선거에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국민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민주노동당, 어깨가 무겁지만 국민의 힘을 믿고 당당히 제 길을 가겠습니다. 국민여러분이 바라는 진보진영의 통합과 단결뿐 아니라 야권단일화를 이루어 국민에게 희망 주는 통 큰 정치, 속 시원한 정치를 열어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국민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평안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2월 30일

민주노동당 대표 강기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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