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 전국신당 외연 확대
비박+비노, 가능성 제기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야권 내에서 신당론·분당론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한 ‘호남신당론’을 넘어 제3지대 연대설도 제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상곤 혁신위원장을 중심으로 전열 재정비를 시도하고 있지만, 친노와 비노의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각종 신당설이 나오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새누리당 내 ‘비박’과 야권 내 ‘비노’ 진영의 제3지대 연대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7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새누리당 비박계와 새정치연합 비노계를 중심으로 한 중도신당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 “국민의 바람을 얘기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요즘 국민은 새누리당도, 새정치연합도 너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선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조류가 보수와 진보의 장점을 취득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그런 시각에서 이 교수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바람을 피력한 게 아닌가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교수는 여권 내 비박과 야권 내 비노의 연대설과 관련해 “연대, 나아가 제3당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본다”며 “비박 성향 중에서 수도권 출신의 개혁성향 의원들과 비노 중에서 수도권 혹은 호남의 일부 인사들은 진영논리와 친박, 친노 같은 지긋지긋한 현상에 염증을 느끼는 공통된 성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지난달 30일 국가미래연구원(원장 김광두) 주최로 열린 ‘보수와 진보, 함께 개혁을 찾는다’ 토론회에 새누리당 이혜훈 전 의원과 새정치연합 박영선 의원이 나란히 참석한 것을 두고도 “굉장히 상징성 있는 모습”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천정배 신당론’도 ‘호남신당’에서 ‘전국신당’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수도권 출신 인사들에게도 손을 내밀며 세확산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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