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남 집사 “무속·상업화해 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평신도로서 한국교회 비판서 ‘어쩔까나 한국교회’를 발간해 이목을 끌은 신성남 집사가 이번에는 물질주의에 빠진 한국교회 예배 실태를 지적하고 나섰다.

신 집사는 최근 교계 언론에 글을 기고하고 “예배가 흥행해 사람 모으기에는 큰 성공을 했지만, 오히려 종교 장사로 변질한 경우가 많다”며 “진리가 없고, 영혼이 없고, 그리고 실천이 없는 설교가 공예배를 종교 이벤트로 전락시키기도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신 집사는 최근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설교를 자주 듣고 있다고 고백하며 “이건 예배가 아니라 무슨 무당 굿거리 같다. 도리어 평생 그런 기복적 설교를 듣고서 교인들의 삶이 변화한다면 그게 더 기적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은사와 병 나음, 가족의 성공, 부자가 되는 것 등을 ‘축복’이라고 가르치는 목회자들을 향해서는 “예수님은 복이 없으셔서 평생 그리 가난하게 사셨느냐”며 “예수님을 믿어도 사업에 망하고, 중병에 들고, 승진에 탈락하고, 시험에 낙방하고, 그리고 동네 거지 나사로처럼 가난할 수 있다는 말은 왜 안 가르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예수님 당시 유대교가 제사를 잘 드렸어도 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외형상 바리새인들보다 더 율법을 잘 지킨 사람도 드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리새인들보다 십일조를 잘한 교회도 찾기 힘들 것”이라며 “그럼에도 그들은 불과 한 세대 후에 모두 몰살당했다”고 역사를 되짚었다.

그는 “예배가 필요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예배가 무속화하고 상업화해 직업 종교인들에 의해 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 집사는 “오늘날 예배의 진정한 의미는 매주 모여 헌금이나 봉사 따위를 걷어 바치고 복을 구하는 종교 의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지체인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온전히 ‘산 제물’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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