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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카카오 등 IT업계 모두 동영상 플랫폼 구축… 1인자 유튜브 무너질 수도

[천지일보=이솜 기자] IT업계의 멀티미디어 플랫폼 만들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번엔 일제히 ‘동영상 서비스’를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유튜브가 독점하고 있던 국내 동영상 시장의 판도가 깨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먼저 네이버는 오는 8월부터 라이브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 ‘V(브이, 가칭)’를 선보인다. 네이버에 따르면 브이는 유명인사의 개인 방송 생중계 앱으로,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해 한글이 아닌 영어 버전으로 출시된다. 이미 빅뱅과 2PM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이 브이 출연을 확정했다. 네이버는 앞서 웹드라마, 웹애니메이션, 72초 TV, 스포츠 생중계 등 자체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30일부터 ‘페이스톡’과 모바일 소셜 영상 플랫폼 ‘카카오TV’를 선보였다. 카카오TV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등에서 영상 콘텐츠를 공유하고 감상하는 동영상 서비스다. 카카오톡 채팅방 속 플레이어를 통해 작동돼 지인들과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대화하며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짧은 방송 클립뿐만 아니라 무료 영화 주문형비디오(VOD), 웹드라마, 라이브 방송까지 감상할 수 있다. 혼자 보는 것이 아닌 카카오톡 사용자끼리 동영상을 공유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앞서 동영상 서비스를 선보였던 페이스북과 유튜브는 수익 배분과 수익원 모델을 새로 선보이는 등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트위터도 최근 동영상 자동재생 기능을 선보이고 타임라인에서 동영상과 움직이는 이미지 파일 등을 자동으로 재생하도록 했다.

이같이 다양해진 동영상 콘텐츠로 국내 동영상 시장을 독식하던 유튜브의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네이버의 미디어 플레이어는 지난해 15.1%에서 20.2%로 최근 1년간 가장 큰 폭 성장했다.

또한 지난달 17일 시장 조사업체인 DMC미디어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만 19세~59세 남녀 1014명 표본조사)가 주로 이용하는 동영상 매체는 여전히 유튜브지만, 페이스북과 네이버TV캐스트의 성장률이 유튜브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도 올해 5월 네이버 TV캐스트의 이용자당 모바일 웹 평균 체류시간은 19분 1초로 유튜브(16분 9초)보다 3분 정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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