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무기계약직 연봉, 정규직의 절반 수준

이는 부설기관까지 포함한 338개 공공기관 정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인 6279만원의 55%에 불과한 액수다. 전체 직원 평균 보수에 무기계약직이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두 직종 간 임금격차는 2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아시아문화개발원, 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해 월 급여가 100만원에도 못 미쳤다. 무기계약직 연봉이 2000만원 미만인 기관은 8곳, 3000만원 미만인 기관은 72곳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직원의 고용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무기계약직 전환을 2013년부터 추진해 왔다. 무기계약직은 계약직과 정규직의 중간 형태로 계약기간이 무기한인 장점이 있지만 임금이나 복지 수준은 정규직 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

정부는 비정규직 임금인상률을 정규직보다 높게 적용토록 하는 방법으로 임금 격차를 줄이려 하고 있다. 실제로 무기계약직 직원의 정규직 대비 급여 수준은 2010년 29%, 2011년 31%, 2012년 37%, 2013년 43%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원 전후인 금융 공공기관의 경우 무기계약직 직원도 평균 이상의 급여를 받지만 정규직과 비교해선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1344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1위를 차지한 한국투자공사의 무기계약직 연봉은 456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