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부패 갈수록 심각… 해법찾기 함께 노력”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불교계 재가단체들이 1994년 불교 개혁정신을 살리기 위해 비상대책회의를 출범시킨다.

재가단체들은 6일 서울 장충동 우리함께빌딩 2층 만해NGO교육관에서 ‘94년 불교개혁정신 실천을 위한 비상대책회의’ 설립을 위한 제1차 준비모임을 가졌다. 참여불교재가연대의 제안으로 열린 준비모임에는 대한불교청년회, 민주주의 불자회, 바른불교재가모임,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정의평화불교연대, 종교와 젠더연구소, 지지협동조합, 청년여래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 등 불교계 주요 재가단체들이 참석했다.

허태곤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조계종단의 부패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과거 혈기 왕성했던 젊은 스님이나 결기 있는 중진스님이나 재가불자들의 움직임이 예전과 달리 미미해 안타깝다”면서 “참담한 상황 속에서도 재가단체들이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모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의현스님 재심 결정이 난 이 시점에 과연 부처님이 계셨다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생각하게 된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불자들이 함께 끈기를 가지고 종단이 여법한 질서를 회복할 수 있도록 좋은 방안과 결과 도출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참여한 단체들은 모임 명칭을 ‘94년 불교개혁정신 실천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로 확정했다. 비대위 공동대표단은 참여단체 대표들로 구성하고, 집행위원장은 황찬익 재가연대 사무총장이 맡았다.

이들 단체는 오는 9일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의현스님 재심판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94년 개혁정신 실천을 위해 비상대책회의 출범을 선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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