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비공개 의원총회가 열린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246호실로 유승민 원내대표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이 사퇴 시한으로 못 박은 6일,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를 표명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여당 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청와대는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 “오늘은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친박인 서청원 최고위원과의 비공개 면담을 한 이후에도 본회의 처리를 잘하는 게 우선이라며 말을 아꼈다.

친박은 이날도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현숙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오늘 (유 원내대표가) 아무런 말이 없다면, 의총을 빠르게 여는 게 필요하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친박은 7일 이후까지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사퇴 촉구 성명서를 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유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 국회 상황을 주시했다.

유 원내대표의 거취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국회법 개정안은 이날 본회의에 다시 상정됐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표결 불참을 당론으로 정한 만큼, 폐기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본회의 처리 결과를 보면서 입장 발표 여부를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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