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경찰이 오는 10일부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일시 중단했던 음주단속을 재개한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6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메르스 여파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생각한다. 음주 운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이번 주 금요일을 기해 음주단속을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남아있는 메르스 감염에 대한 국민 정서를 고려해 ‘음주감지기’는 메르스 종식선언 때까지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강 청장은 “제작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서 메르스 감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한 음주측정기만 쓸 계획”이라며 “음주감지기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육안이나 차량 운전상태 등을 토대로 음주 측정을 하는 방식이 될 것”설명했다.

이어 “기존 대로나 간선도로를 차단하는 것보다 이면도로 한 곳에서 10분 정도 단속하고 장소를 옮겨가면서 단속하는 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극히 필요한 경우에는 음주감지기도 예외적으로 소독 등을 철저히 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보복운전 집중 신고 및 단속 기간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강 청장은 “보복운전은 차량을 흉기로 활용한 일종의 폭력 행위”라며 “경찰청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 국민제보’ 사이트와 어플, 112 신고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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