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크리스천 몸에 산채로 등유 붓고 불 질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무슬림이 국민의 97%인 파키스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무차별 폭행을 가하는가 하면 산채로 기름을 붓고 태워 죽이거나 집단 성폭행까지 일어났다.

최근 파키스탄 현지 매체 던닷텀에 따르면 최근 펀자브주 팍파탄의 누프르 마을의 ‘자미아 이샤달 쿠란학교’ 학생인 타이얍이 이슬람 성직자에 의해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아버지 칸이 학교에 갔을 때 아들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고,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다. 타이얍은 모스크 건축 일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맞다가 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진료 결과 타이얍의 등에서 나무 막대로 계속 맞아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상처자국이 여러 개 발견됐다. 아버지 칸은 지역 경찰들에게 사건 조사를 호소하지만 수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기독교인 10대 남학생이 산 채로 불태워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무슬림 2명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저지른 살인이었다. 이들은 이 남학생에게 접근해 기독교인이냐고 물었고, 기독교인이라고 답하자 폭행을 가하고 등유를 뿌린 후 불을 질렀다. 이 남학생은 신체 55%가 화상을 입었고, 5일 후 숨졌다. 이 사건도 지역 경찰 관계자들은 수사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펀자브주에서는 잇따라 종교증오 범죄가 일어났다. 또 한 기독교인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두 딸이 무슬림 다섯 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의식을 잃은 채 길가에 버려졌다고 주장했다. 이 딸들은 겨우 십대였고, 수사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또 한 경찰관은 기독교인인 하녀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죄를 시인하지 않자 아들을 살해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된 한 남성을 경찰관이 감옥에서 도끼로 살해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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