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용우 부여군수, 오시덕 공주시장이 기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안희정 충남지사 “백제유적은 고대 한·중·일 평화·번영 결과물”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심사 최종 통과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오랜 노력 끝에 드디어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최종 통과한 것이다.

공주·부여·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충청권과 백제 관련 문화유산 가운데 최초로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 공산성 ▲공주 송산리고분군 ▲부여 관북리유적 및 부소산성 ▲부여 능산리 고분군 ▲부여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지 등 모두 8개 유적지로 구성돼 있다.

이날 등재 심사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세계유산 등재 10개 기준 중 특정 기간이나 문화지역 내 건축과 기술, 예술, 도시계획, 경관 디자인 등에서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 증거(ⅱ)가 있고 독보적이거나 특출한 증거가 있는 유산(ⅲ) 등 2개 기준을 충족했다.

 

 

▲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구체적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고고학 유적과 건축물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고대 동아시아 왕국들 사이에 진행된 건축기술 및 불교의 교류를 보여주고 있고, 웅진왕도와 사비도성의 입지 선정, 불교 사찰 및 석탑, 고분, 건축물 등은 백제의 독특한 문화와 종교·예술의 탁월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이와 함께 단위 유적들이 적절하게 잘 보존돼 있고, 각 유적들은 역사적 기능 및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충분한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유적 보호를 위한 완충구역이 설정된데다, 전담기구를 통해 보존·관리되고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등재 심사 통과 직후 안희정 지사는 WHC 회의장에서 공식 연설을 통해 “백제역사유적은 고대 한·중·일과 동북아시아 평화·교류·번영의 결과물”이라며 “1400년 전 고대 왕국 백제의 역사유적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전 세계 시민들이 대한민국을 비롯한 동북아의 과거·현재·미래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됐다”며 등재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 4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왼쪽부터 송하진 전북도지사, 나선화 문화재청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손을 잡고 기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안 지사는 이어 “충청남도는 백제역사유적의 보존과 계승을 통해 백제역사유적이 인류의 유산으로 길이 남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난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을 발굴·보호·보존하기 위해 지난 1972년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을 채택하며 시작됐다.

지난달 말 현재 161개국 1007건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건이 이름을 올린 이후 이번 백제역사유적지구까지 모두 12건을 보유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또 조선왕조실록 등 11건의 세계기록유산과 지난 2011년 등재된 서천 한산모시짜기 등 16건의 세계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