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 충정로역부터 광화문을 연결하는 ‘서대문고가도로’가 4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15일부터 철거 공사를 시작해 다음 달 말까지 끝내고 9월 초 개통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10일 자정부터 서대문고가도로의 통행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서대문고가는 지난 1971년 준공됐다. 그동안 서대문고가는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을 동서로 가로질러 높게 설치돼 공간을 단절시키고, 서대문사거리 주변의 업무시설과 병원 등 상권을 침체시켜 서울 도심의 환경을 저해하는 요인이 됐다.

시는 서대문고가를 철거함으로써 고가로 막힌 하늘과 하부 공간을 개방해 도시의 미관을 되살리고 침체된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교통량이 비교적 적은 방학과 직장인의 휴가철을 고려해 8월 말까지 고가를 철거하기로 했다.

시는 공사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가차로 시·종점부 양방향(충정로↔새문안로)에서 철거가 진행되며, 차량통행은 비교적 적은 야간 시간대에 실시된다. 공사 중에도 기존 차로 수는 그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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