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보 논평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이 5.24 대북제재 조치를 남북대화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 대남 선전용 매체인 통일신보는 2일 논평에서 “5.24 조치는 남북대화에서 논의할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남북대화가 이뤄진다면 5.24 조치 등 남북 간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통일신보는 “남북대화를 끝없는 대결로 몰아가는 5.24 조치를 그대로 두고 대화 운운하는 것은 속에 칼을 품고 겉으로 웃음 짓는 위선”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 남북대화가 이뤄지지 못하는 것은 5.24 조치를 비롯한 남한 당국의 동족대결 책동이 계속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통일신보는 “동족대결 조치를 비롯해 대결정책이 철회되지 않은 상태에서 북남대화를 위한 분위기가 마련될 수 없고, 설사 북과 남이 마주앉는다 해도 올바른 대화가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은 너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홍 장관의 발언에 대해 “앞뒤가 바뀌고 북남대화를 동족대결에 악용할 불순한 속셈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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