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관리부터 금연·자살예방 상담까지
가깝고 편안한 동네 약국 활용해 주민 건강 챙겨


[천지일보=홍수정 기자]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약력 관리에서부터 금연·자살예방 상담 등 종합적인 보건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이프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세이프 약국’은 세밀하고 이용하기 편리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약국으로, 여러 종류의 약을 동시에 복약하는 사람이나 만성질환자 및 의료 취약계층 주민의 약력 관리와 복약상담이 주된 역할이다.

개인이 그동안 사용하고 복용해 온 약의 이력인 약력(藥歷)을 알고 있으면 약의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하고 방지할 수 있으며, 약에 대한 의문이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또 복용 여부를 사례를 통해 약물투여나 복용으로 인한 건강관리를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세이프 약국을 방문하면 현재 복용하고 있는 모든 약물과 건강기능식품을 파악한 후 약제 간 상호작용, 금기사항, 부작용 여부, 동일효능약품 중복투약 여부 등을 검토해 앞으로 올바른 복약방법을 상담해 준다.

기본 상담횟수는 5회지만 필요시 추가할 수 있고, 방문이 어려운 주민에게는 전화상담이나 문자서비스도 실시한다. 또 상담자 약력관리카드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사후관리를 하며, 상담자가 동의한 경우 주로 이용하는 의료기관에 복약불이행도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중점관리 대상인 50세 이상 의료수급권자나 다문화가정, 새터민 등 의료 취약계층에게는 필요한 경우 출장방문 상담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세이프 약국은 지역사회 자살예방사업에도 참여한다. 약사는 방문자 중 신경안정제, 수면유도 같은 정신신경계 관련 약물 복용자나 처방전 소지자, 우울증 의심자 등을 대상으로 자살 위험요인을 발견한 경우 정신보건센터 또는 의료기관 상담을 적극 권하고, 추후 재방문 시 상담 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구는 고객이 안전하고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상담할 수 있도록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자살고위험군 증후, 발견 시 면담요령, 관계기관 연계방법 등을 상담 약사에게 교육할 예정이다.

세이프 약국은 금연지지 프로그램도 운영해 방문 손님 중 흡연자에게는 보건소 금연클리닉이나 의료기관의 상담을 권고하고, 필요시에는 금연보조제도 제공해 금연 실천을 적극 유도한다.

현재 강북구는 의료 취약계층이 밀집돼 있는 삼양동, 번동 등에 총 13곳 약국을 강북구약사회의 협조를 받아 세이프 약국으로 선정했으며 서울시, 강북구약사회 등 여러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고 있다.

강북구보건소 이인영 소장은 “지역주민의 건강관리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열성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약사님들의 노고로 가깝고 편안한 동네약국이 현장 보건소 역할을 하는 셈”이라며 “앞으로도 전문성을 갖춘 민간자원들을 활용하고 긴밀히 협력해서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건강도시 구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 약국은 주민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며, 보건소 의약과(02-901- 7716)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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