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도지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난 29일 월요 간부회의에서 메르스 사태가 종식되면 곧바로 백서를 제작하고, 긴급 상황에 대처하는 도의 대응 능력을 점검하자고 지시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번 백서는 단순히 메르스 백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도의 역할 또 대한민국 행정 작동방식에 대한 백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 지사는 “즉시 행동하지 못해서 결과적으로 뒤쳐졌던 상황들에 대해서, 또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선제적으로 잘 준비한 상황에 대해서 점검을 해서, 좋은 교범을 하나 만들 수 있도록 정비해 달라”고 당부하며, 도의 대처 중 장단점을 가감 없이 담아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 초기에 환자를 입원시킬 병실 마련이나 응급 이송에 있어 혼선이 있었던 점과 중앙정부의 격리자 집계와 시군 집계 사이에 차이가 있었던 것을 행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사례로 꼽았다.

안 지사는 백서 제작과 병행해 도가 보유한 모든 재난 매뉴얼에 대해 실효성을 점검하고, 즉각적인 위기대응이 가능하도록 상황 훈련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안 지사는 “44개 재난 매뉴얼 유형별로 가상 상황을 설정하고 도지사와 통제관 그리고 주무관들이 함께 대응 회의를 진행할 수 있게 훈련 매뉴얼을 짜보자”고 지시하고 “어떠한 재난 상황이라 할지라도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우리가 지킨다는 확고한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특히 메르스 대응 과정에서 중앙 정부와 도, 그리고 시군의 역할과 권한 간에 불분명한 점들이 많았다고 보고, 기관 간에 중복된 업무 중 정리가 필요한 부분과 도의 역할 중 강화되어야 할 부분을 면밀히 따져 역할 재정립 작업을 벌여 나갈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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