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교육시민단체가 현재 중1 학생들이 배울 ‘통합과학’과 ‘통합사회’ 과목이 사교육 의존도를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30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사교육걱정)은 “통합과학은 고2 이과생들에게도 어려운 내용을 고1 과정에 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교육걱정에 따르면 교육부가 발표한 통합과학의 시안을 분석한 결과 자연계 학생들도 어려워하는 내용이 19%에 달했다. 현직 교사들도 물질의 기원, 탈출속도, 지질시대와 생물의 변천, 핵발전 및 태양광 발전 등 6개 성취기준을 고1 공통과목의 내용으로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통합사회도 현재 고1 학생들이 배우는 사회 과목에 비해 내용이 5.5배나 많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통합사회에 윤리, 역사, 지리, 일반사회 등 4개 교과만 들어가 있다고 하지만 일반사회 과목은 경제를 포함한 정치, 법, 사회문화 등 다양한 교과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4개가 아닌 실제로는 7개의 사회 교과 내용 일부가 핵심개념 아래 들어와 메가급 사회 과목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교육걱정은 “어렵고 양 많은 통합과학과 7개 교과의 방대한 내용 요소를 담은 통합사회는 학습의 흥미보다 또 하나의 부담스러운 수능과목이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사교육 시장을 급격히 팽창시킬 우려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교육부는 개정안이 확정될 때 이를 반드시 축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