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30일 오전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4.16 교육체제’ 주요 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고교서열화 극복을 위해 고교체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3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이후 새로운 4.16 교육체제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존의 일등주의 교육인 넘버 원 교육에서 오직 한 사람을 위한 교육인 온리 원 교육으로 풀어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교육감은 “전기에서 영재학교, 특목고, 자사고, 특성화고 학생들을 선발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후기 일반고에 가는 방식은 고교평준화의 기본정신에 많이 벗어나 있다”며 “현재와 같은 고교의 수직적 서열화는 공교육을 붕괴시키는 중요 원인이다. 고교선택제의 큰 골격은 유지하더라도 전후기로 나눠진 전형시스템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초·중·고 내의 과도한 경쟁과 이로 인한 서열화, 차별, 불평등은 대학 학벌 체제와 직결돼 있다”며 “교육청에서는 고교입시 체제와 대학입시 체제, 대학 학벌 체제의 개혁을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조 교육감은 비리 사학의 정상화와 사학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시교육청 감사실의 역할을 강화하고 일선 교육지원청 감사팀을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교법인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구체적인 기준도 마련하고, 사학기관운영평가제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