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공공 브랜드 만화 창작 지원사업 선정 작품 이미지(왼쪽, 가운데)와 각시탈 표지 (사진제공: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광복 70주년’ ‘아리랑’ ‘태권도’ ‘한류 문화’ 주제
이들 주제로 창작한 만화 10종·작가 10명 선정
선정된 작품들, 단행본 제작·번역 지원 등 받아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각시탈을 쓴 조선의 영웅을 기억하는가. 일제강점기 위기에 빠진 민족을 구하기 위해 각시탈을 쓴 채 맨몸으로 일본의 무력에 맞서 싸우던 가면 영웅 각시탈.

70년대 항일만화로 큰 인기를 끌었던 ‘각시탈’은 만화계 대부 허영만 선생의 출세작이기도 하다. 항일 투쟁을 다룬 ‘각시탈’은 2012년 KBS TV 드라마로 제작돼 당시 각시탈을 연기한 배우 주원을 스타 반열에 올리며 인기리에 방영되기도 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제2의 각시탈’이 될 만화 작품의 창작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나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한국 고유의 소재를 만화로 제작해 우수한 한국 문화의 가치를 국내외로 확산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 ‘2015 공공 브랜드 만화 창작 지원 사업’에 김광성, 박건웅 작가 등 10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진흥원은 지난 2일 ‘광복 70주년’ ‘아리랑’ ‘태권도’ ‘한류 문화’ 네 가지 소재 중 한 가지를 주제로 창작한 만화 10종을 최종 선정, 10명의 작가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선정된 작품들은 e-book 제작, 단행본 제작, 번역 지원을 받게 된다.

지원받을 작품은 박건웅 <경성을 쏘다>, 함형숙 <황비의 향낭>, 정석호 <위대한 유산>, 홍인근 <흑과 백>, 진효미 <소녀신선>, 김지혜 <그녀를 찾아> 김광성 <봉선화가 필 무렵>, 조원표 <돌려차기>, 김홍선 <신아리랑 별곡>, 안형모 <대한! 불멸의 제국>으로 총 10개 작품이다.

특히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장편 만화 김광성 작가의 <봉선화가 필 무렵>과 일제 강점기 시절 의열단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김상옥 의사의 삶과 사랑을 그린 박건웅 작가의 <경성을 쏘다>, 조선 독립운동을 액션과 판타지로 풀어낸 홍인근 작가의 <흑과 백>, 구한말을 배경으로 독립지사들의 사랑과 충정을 묘사한 안형모 <대한! 불멸의 제국> 등 광복 70주년을 소재로 한 네 작품은 오는 8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3층 제1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광복 70주년 만화전시 ‘만화의 울림 : 전쟁과 가족’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진흥원은 “한국만화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역사의식을 재고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8월 12일부터 5일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일원에서 열리는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만화! 70+30(칠십 플러스 삼십)’이라는 주제로 만화를 통해 평화를 이야기하고, 광복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