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격조와 품위가 천하의 으뜸이라
거친 돌덩어들이 숨을 내쉬며 경관의 멋을 더하는 곳.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세상 가야산(伽倻山)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장경판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을 비롯해 사적 및 명승 5호 해인사와 3점의 국보, 14점의 보물 등 수많은 문화재와 고적이 가야산국립공원 내에서 저마다의 가치와 빛을 발한다.

가야산은 대가야의 시조설화가 서려있는 산으로 예부터 해동의 10승지 또는 조선 8경의 하나로 이름이 높다. 이곳 상아덤은 달에 사는 미인의 이름 상아와 바위를 지칭하는 덤이 합쳐진 단어로 가야산 여신 정견모주와 하늘 신 이비가지가 노닐던 전설을 담고 있다.

온통 바위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듯, 겹겹이 속살을 내보인 만물상은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경상도에는 석화성이 없다. 오직 가야산만이 뾰족한 돌이 줄을 잇달아서 불꽃같으며 공중에 솟은 듯 극히 높고 빼어나더라”

택리지에서 이중환 선생은 태백과 소백을 떠나 있으면서도, 높고 수려해 삼재(三災)가 들지 않는 영험함을 지닌 가야산을 명산이라 예찬했다.

우리 민족이 빚어놓은 자랑스런 문화가 숨쉬고 젖과 꿀이 흐르는 비옥한 생명의 땅.

넉넉한 산자락에 수많은 생명과 선현의 지혜가 서린 역사를 품은 산 가야산을 찾았다.

(사진촬영/편집: 김미라 기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