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추종 그룹이 튀니지의 지중해 연안 휴양지 호텔 총기 난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테러 감시단체인 시테(SITE)를 인용해 전한 보도에 따르면, 이들 그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칼리프 국가’의 전사들이 “매춘과 악덕, 이단의 소굴을 공격했다”며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밝혔다.

또 자신들이 처단한 사람 대부분이 ‘칼리프 국가’와 전쟁을 벌이는 ‘십자군 동맹국’의 국민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테러로 최소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영국인 희생자가 가장 많고 독일과 프랑스, 벨기에 국민도 포함됐다. 테러범도 현장에서 숨졌다.

앞서 IS는 자칭 ‘건국 1주년’을 사흘 앞둔 26일, 프랑스와 튀니지, 쿠웨이트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감행해 최소 63명이 목숨을 잃었다. 쿠웨이트 시아파 사원 자폭테러에서는 최소 27명이 숨지고 227명이 부상당했다. 이 가운데 쿠웨이트와 튀니지에서 발생한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프랑스 동남부 리옹에서 발생한 미국계 가스 공장 테러 역시 IS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스스로 국가를 선포한 IS의 건국 1주년과 라마단을 맞아 중동과 유럽에서 동시다발적 테러나 대규모 공세를 펼칠 것으로 우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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