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제자리찾기는 흥국사 탱화를 제자리로 돌려달라는 내용의 ‘흥국사 탱화는 제자리로 돌아가고 싶습니다’라는 1만명 서명 운동을 ‘다음(duam) 희망해’에서 진행 중에 있다. (사진출처: 문화재제자리찾기)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불교 재가단체들이 흥국사 탱화 제자리 찾기에 뛰어들었다. 참여불교재가연대와 바른불교재가모임이 봉선사를 방문해 흥국사 탱화 환수를 요청한 것이다. 이에 봉선사 측은 “종무회의 등 절차를 거쳐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최근 봉선사를 방문하고 ‘흥국사 탱화 제자리 찾기를 위한 진정서’를 전달했다. 진정서는 두 단체를 비롯해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진행된 ‘흥국사 탱화 제자리찾기 서명운동’ 동참자 3326명의 명의로 작성됐다. 황찬익 참여불교재가연대 사무총장과 김영국 바른불교재가모임 운영위원 등이 봉선사 총무국장 선우스님에게 진정서를 전했다.

황찬익 재가연대 사무총장은 “두 달 전 봉선사를 방문해 주지 스님과 조실 스님에게 인사드렸다. 당시 주지 스님이 ‘이곳에 탱화가 잘 있다. 연락하고 오면 언제든 보여주겠다’고 하셨다”며 “오늘은 흥국사 탱화가 제자리로 잘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에 진정서를 전달하고자 왔다”고 말했다.

이에 선우스님은 “흥국사 주지가 탱화 반환을 요청하면 종무회의 등 절차를 거쳐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단체가 전달한 진정서에는 “지난 1995년 탱화 절도사건이 발생했으며 2004년 가평의 어느 비구니 A스님의 토굴에서 발견하고 환수됐다”며 “아직까지 해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환수된 흥국사 탱화는 현재 봉선사 창고에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흥국사 탱화가 봉선사의 창고에 갇힌 지 이제 10년, 모든 이해관계와 갈등을 넘어서 탱화는 이제 원래의 제자리로 돌아갈 때가 됐다”며 “봉선사 주지 스님이 결단을 내리셔서 탱화를 흥국사로 돌려주시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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