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후원금이 불과 두 달 반 만에 25억 원을 넘어섰다.

‘노무현재단’은 지난 9월 23일 출범 후 10월 17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으로 온라인 후원모금을 시작했는데 모금시작 75일 만인 12월 30일, 누적 후원금이 25억 원을 넘어서면서 총액 26억 2천만 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주변에 추모글씨와 이름을 새겨 깔게 될 박석(바닥돌) 참여 캠페인에 별도로 기부된 금액도 30일 현재 4억 5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재단은 밝혔다.

이 같은 모금 수준은 비영리법인에 대한 ‘개미’들의 자발적 기부 가운데 전례 없는 최단 기록으로 30일 오전 9시 현재, 재단 후원회원은 1만 8014명이다. 하루 평균 240여 명이 매일 후원회원으로 가입한 셈이다.

후원회원 가운데 100만 원 이상을 낸 ‘평생회원’은 976명(5.4%), 매년 10만 원 이상을 정기적으로 내는 ‘연 회원’은 2924명(16.2%), 매월 1만 원 이상을 정기적으로 내는 ‘월 회원’은 1만 3676명(75.9%), 매달 소액(3천 원, 5천 원)을 기부하는 ‘청소년회원’은 438명(2.4%)이다.

후원회원 가운데 익명을 요구하는 지방의 한 할머니는 어렵게 평생을 모은 재산 2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고, 1000만 원을 일시 기부한 고액기부자도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재단’은 “향후 몇 년간 집중적인 특별 모금활동을 통해 ‘노무현기념관’ 건립 등 노 대통령의 뜻을 기리기 위한 폭넓은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재단의 재정운용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재단 후원현황과 지출 등 살림살이 내역 전반을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추모, 기념사업이 본격화되는 2010년에는 ‘재단법인 아름다운 봉하’와 함께 ▲묘역조성 완료 ▲다채로운 1주기 추모행사 ▲노 전 대통령 평전 등 재조명 서적 출간 ▲다큐영화 제작 ▲노무현 시민강좌 ▲대학원 강좌개설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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