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이 창조경제혁신 제2센터를 거점으로 삼아 제주 지역 내 화장품 산업의 연구 및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은 오설록 티 뮤지엄 (사진출처: 연합뉴스, 아모레퍼시픽 제공)

3대 사업 그린뷰티밸리·이니스프리재단·상생펀드기금 추진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서성환 선대회장으로부터 인연을 맺어온 제주도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에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제주에서 출범식을 가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문화 창조, 스마트 관광, 에너지 신산업의 육성을 통해 살고 싶고 보고 싶고 일하고 싶은 청정 제주를 만들어가는 데 중점을 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중 제2센터 추진을 필두로 제주 도내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하고 현지 동반성장의 기회를 마련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서성환 선대회장부터 제주도에 다원을 가꾸기 시작해 1980~1990년대를 지나면서 서광다원, 도순다원, 한남다원에 이르는 330만㎡ 규모의 ‘오설록 유기농 다원’을 만들었다. 

또 2000년에는 국내 최초 자연주의 브랜드 ‘이니스프리’를 론칭했고, 이후 제주도산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2001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차 전시관 ‘오설록 티 뮤지엄’을 열었고 2013년에는 복합 차 문화 체험 공간 ‘오설록 티스톤’ 및 ‘이니스프리 제주 하우스’ 등을 오픈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천혜의 자연을 지닌 제주의 청정 환경을 지키고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며, 제주 지역사회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고 설명했다. ‘오설록’은 지난 한중정상회담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 내외에게 선물로 전달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산업의 육성에 특화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분원 형식으로, 오는 9월 ‘제주 창조경제혁신 제2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하게 된다. 이곳을 거점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제주 지역 내 화장품 산업의 연구 및 육성을 지원하며, K-뷰티-문화-체험 연계의 고품격 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6차 산업의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모레가 제시한 제2센터 설립과 운영에 관한 청사진은 ▲그린뷰티밸리 및 원료관광마을 조성 ▲이니스프리재단 설립 ▲제주 창조경제 활성화 상생펀드 기금 출연 등이다.

그린뷰티밸리는 아모레 녹차생산기지를 신축해 1차산업(녹차 재배) 및 2차산업(녹차 원료화 및 상품 생산)의 부흥뿐 아니라, 스파 리조트 및 원료 관광마을의 신규 조성을 통해 3차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내용이다. 또한 이를 통해 1차, 2차, 3차 산업이 융복합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지역사회 고부가가치의 6차 산업을 제주에 육성함으로써 유럽의 와이너리와 같이 제주 녹차밭을 거점으로 한 6차 산업의 롤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이니스프리재단은 제주 지역 자연 생태의 보전과 문화 콘텐츠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며 오는 9월 무렵 100억원 규모의 공익재단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상생펀드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펀드에 300억원을 출연해 제주 도내 촉망받는 중소기업들의 사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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