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지원 특별위원회(국제경기특위) 간사를 맡은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北 불참… 끝까지 노력
메르스 등 점검 최우선
감염예방비 60억 지원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국회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지원 특별위원회(국제경기특위) 간사를 맡은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마지막 점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의원은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메르스와 북한의 대회 불참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내실 있는 대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가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면서 “선수단의 숙박, 교통, 식사 문제부터 안내까지 기본이 충실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 점검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9일 광주U대회 조직위 이메일 계정으로 대회 불참을 통보한 바 있다. 이로써 광주U대회 성공의 마지막 카드로 꼽혔던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참가가 결국 무산됐다.

윤 의원은 “북한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측에도 불참의사를 밝힌 만큼 참가 가능성은 현재로선 상당히 낮은 상황”이라면서도 “통일부, 문체부 등 관계 부처가 북한 참가를 유도해 내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광주U대회를 앞두고 또 하나의 악재로 떠오른 메르스 방역에도 힘쓸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정부합동점검반이 광주 지역에 대한 점검을 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광주U대회 조직위는 대회 안전도 제고,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한 예비비 60억원가량을 지원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며 “향후 교문위 상임위원회나 국제경기특위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메르스로 인해 불참 의사를 밝힌 국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회 엔트리에 등록한 인원은 145개국의 임원 3905명, 선수 8836명으로 처음에 참가를 선언했던 국가 중 번복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북한 둘뿐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회 기간이 라마단 기간과 겹쳐 참가하지 않는다고 조직위에 통보했다. 라마단은 ‘더운달’이란 뜻으로 6월 18일부터 7월 16일까지이다.

북한이 광주U대회 불참을 확정 지으면서 오는 10월에 열리는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참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회는 1995년 제1회 이탈리아 로마대회를 시작으로 6번째 개최되는 국제행사로, 100여개국 87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 5회 대회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한 바 있다. 하지만 1차 동의서에 참가 의사를 표명한 것과 달리 지난 3월 2차 동의서에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아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윤 의원은 “현재로선 (참여를)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상황이 어렵다가도 좋아지는 것이 남북문제인 만큼 정부가 얼마나 의지를 갖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세계군인체육대회는 규모로만 보면 올림픽, 유니버시아드 다음으로 큰 국제 종합대회지만, 아무래도 생소한 대회이고 국방부가 중심이 돼 준비하고 있어 대회 홍보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의원은 또 사후활용 및 운영, 재정적자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평창올림픽에 대해 “3년여의 시간이 남은 만큼 특위에서는 대회 시설이나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국회 차원에서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창올림픽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를 통해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도 재정립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조직위나 강원도가 이런 부분을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간다면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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