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검찰 "커뮤니케이션법 위반”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제임스 맥코넬 목사가 “이슬람은 사탄적이며, 악마의 씨앗과 같다”고 발언해 최근 기소됐다. 영국 커뮤니케이션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맥코넬 목사는 지난해 5월 설교에서 이같이 발언해 이슬람 혐오죄로 고발당했다. 맥코넬 목사는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여전히 기소된 상태다.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맥코넬 목사는 시무하던 교회에서 사임했다.

발언과 관련해 맥코넬 목사는 “나는 무슬림들에게 적대적이지 않으며, 무슬림들을 포함해서 그 누구도 증오해 본 적이 없다”면서도 “나는 무슬림들이 믿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무슬림들은 그들이 믿는 것에 대해, 나는 내가 믿는 것에 대해 말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논란이 된 발언과 관련해서는 “이슬람 추종자들이 자신들의 폭력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어떻게 이슬람 교리를 사용하는지에 대해 성도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려는 의도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이 발언은)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자신들의 종교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향한 것”이라면서 “하나님 말씀의 설교자로서, 내가 정죄하는 이슬람 교리에 대해 해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나는 폭력을 혐오하며,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종교를 이용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신앙을 정죄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개신교계에서는 이 같은 검찰의 조치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맥코넬 목사뿐만 아니라 무슬림에 대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종교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달 초 유대인 저자인 아비 리프킨이 “무슬림 간첩들이 미국의 모든 교회에 잠입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미국 내 무슬림에 대한 차별 우려를 낳았다.

또 올 초에는 미국 택사스주 댈리스의 대형교회에 시무하고 있는 로버트 제프리스 목사도 “사탄이 이슬람교를 선지자 무함마드에게 전수했으며, 이슬람 신앙을 따르는 자는 지옥에 갈 것”이라고 설교해 논란을 샀다. 그는“이슬람은 당신을 지옥으로 인도할 ‘가짜 종교’로, 사기꾼의 거짓 책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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