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가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의약계·법조계 전문인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대담을 열고 동성애 대책 방안을 모색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 동성애 대책 방안 모색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동성애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해왔던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가 의약계·법조계 전문인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대담을 열고 동성애 대책 방안을 모색했다.

동성애대책위원회는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한국교회 동성애 대책 긴급대담’을 개최하고 발제와 토론, 합심기도 등을 진행했다. 사회는 대책위 본부장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가 맡았다.

긴급대담 발제자로는 김지연 약사, 염안섭(수동연세요양병원) 원장, 이태희 변호사, 이용희(에스더기도운동) 교수가 참여했다.

먼저 인사말을 전한 유만석(한국교회언론회) 목사는 “동성애자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공공장소에서 퀴어축제를 열고 퍼레이드를 진행해 청소년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교계의 입장을 확실히 전했다.

발제자들도 동성애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점과 현 실태의 문제점을 짚으며 제대로 된 대책을 촉구했다. 김지연 약사는 지난 2년간 우리나라에 에이즈 환자가 1114명 증가해 현재 1만여명의 환자가 있다면서, 주요 증가원인이 남성 동성애자의 성관계 때문이라는 관련 자료를 제시했다. 그는 특히 에이즈의 주요 원인임에도 보건당국이 에이즈와 동성애 사이의 연관성을 함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염안섭 원장은 “많은 기독교인들이 에이즈 환자를 돌보고 있는데 오히려 그들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염 원장은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은 그로 인한 고통을 알기 때문에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태희 변호사는 오늘날 ‘인권’이라는 단어가 오·남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말하며 ‘성소수자’라는 표현을 쓰는데, 여기에는 다수자가 가해자이고 소수자가 피해자라는 프레임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개념을 설명했다.

그는 인권은 창조주가 부여한 것이라며 “하나님은 동성애를 허용하지 않으셨다. 동성애가 인권에 포함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역설했다.

이용희 교수는 각 나라에서 동성애 지지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연합해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만약 차별금지법안이 통과되면 성경은 불법 서적이 될 수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 여기에 맞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병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은 “한국교회 전체가 6월 28일 주일을 동성애 조장 반대의 날로 삼고, 목사들이 설교를 통해 성도들을 깨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오는 28일 서울광장에서 청계광장을 거쳐 삼일교에 이르는 퍼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