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오후 광주시 서구 재향군인회 사무국에서 박종락 나라사랑 국가보훈처 안보교수가 ‘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안보는 최상의 복지, 생명처럼 유지해야”


[천지일보=이진욱 기자] “중용 23장을 강조하고 싶다. 작은 일에도 언제나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처럼 기본에 충실하고 날마다 갈고 닦아야만 대비할 수 있다.”

광주시 서구 화정3동 재향군인회 사무실에서 만난 박종락(51) 교수. 그는 20년 군 생활을 소령으로 예편하고 국방부·국가보훈처 산하 (사)전쟁과 평화 연구소 소속 연구원이자 나라사랑 안보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박 교수는 자리에 앉자마자 6.25 기념일과 관련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박종락 교수는 “우리는 날마다 숨 쉬고 살면서 공기의 소중함을 잊을 때가 많다”며 “안보란 바로 이 공기와도 같은 것, 숨을 쉬지 않고 사람이 살 수 없듯 안보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인데 많은 이들이 이것을 잊고 살아간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정전 중인 분단국가임을 절대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는 광복·분단 70주년이다.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나.
지난 4월 24일 보훈처주관 ‘나라사랑학술회의’가 있었고 앞서 올해 1월 12일 대통령령으로 ‘광복 70년 기념사업추진’이 공식화됐다. 또 제96주년 4.13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이 상해에서 처음으로 진행됐다. 특히 ‘광복 70년 기념사업’ 중심으로 통일과 안보에 관련된 많은 사회단체의 움직임이 결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활동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

-6.25는 어떤 전쟁이며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2차 세계대전에 이은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첨예하게 대립한 국제전(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단일 연합군으로 지원)으로 ‘냉전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6.25전쟁은 해방 후 얼마 안 가서 일어났다. 그때 한반도 상황은 국제 정세에 떠밀려 대비할 새도 없이 전쟁이 났다. 항상 대비해야 한다. 안보의식과 함께 ‘국제적 정세를 파악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안보에 대한 무관심으로 국력이 흩어지고 약해지면 또다시 6.25전쟁과 같은 전쟁이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전국 보훈단체, 예비군, 학생 등을 중심으로 250여회가 넘는 안보교육을 진행하면서 교육의 목표는 무엇이었나.
당연히 안보와 안보의식 구축이 목표였다. 안보교육을 하게 되면 격세지감을 느낄 때가 있다. 나는 정말 신성하고 가슴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올 때가 있는데 국민 중에는 이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안보란 정말 닥치지 않으면 그 중요성을 모른다.

-안보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안보(安保)는 국민의 5대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밑바탕이며 기본전제조건이다. 국방, 군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에너지, 식량 등)을 아우르고 있다. 안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것이 아니다. ‘안보’는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최상의 복지’라고도 할 수 있다.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공동체의 가치이며 튼튼한 안보가 국민의 안녕과 평화를 보장한다.

-6.25 참전용사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전쟁에 참여했던 참전 용사, 선배님들을 훌륭한 유산으로 예우하고 가치를 높여드려야 한다. 6.25에 대해 남아 있는 책자, 사진 외에 산 증인들이 돌아가시면 ‘유산’이 사라진다고 봐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 그들을 잘 유지하고 남아 있는 분들을 보호하고 존경하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 민간 차원의 통일, 평화 단체도 많이 출범하고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마디.
평화를 사랑하는 많은 사회단체들의 활동을 지지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독일도 민간의 움직임으로 통일을 이뤘다. 독립운동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민간단체의 평화의 움직임이 국제 여론을 조성해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 향후 추이가 기대된다.

수적천석(水滴穿石)이란 말이 있듯이 물방울의 힘은 약하지만, 끊임없이 떨어질 땐 바위도 뚫을 수 있다. 우리가 통일과 평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부단하게 노력해야 한다. 또한 지금은 정부와 전문가와 단체, 모든 국민이 하나 돼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협력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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