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코끼리, 미얀마 지곤 라윈中 신축 교사 책걸상 기증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하얀코끼리(이사장 영담스님)가 미얀마 바고 지곤시에 위치한 라윈중학교를 지원했다. 8개 교실과 책걸상 100개를 지원받은 학교 측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신축된 교사(校舍)를 ‘하얀코끼리재단홀’이라고 이름 붙였다.

하얀코끼리와 미얀마 바간주 정부는 지난 19일 바간주 지곤시 라윈중학교에서 ‘하얀코끼리 재단 홀 기증식’을 개최했다. 신축된 홀은 하얀코끼리가 7만 달러를 지원해 지난 1월 착공 후 6개월 만에 착공됐다. 이 시설은 바간주 유일의 교내 방송시설도 갖췄다. 하얀코끼리는 홀과 함께 정수시설, 화장실 등도 기증했다. 기념식에는 하얀코끼리 이사장 영담스님과 야니따라스님, 운냐윈 주지사 등 불교 인사와 정부 관계자, 신도 50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는 하나… 함께 연꽃을 피우자”

하얀코끼리 홀 기증은 영담스님과 야니따라(시따구 국제불법학교 총장·쉐찐종 부종정)스님의 친분이 운냐윈 주지사와의 인연으로 이어지면서 진행됐다. 라윈중학교는 미얀마 부통령과 바곤주 주지사 등을 배출한 130년 역사를 갖고 있는 학교다. 학교가 있는 지곤시는 야니따라스님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사장 영담스님은 “세계는 하나다. 하나의 연꽃을 피우기 위해 이곳에 왔다. 이 연꽃은 바로 부처님의 마음이다. 하나의 연꽃을 피우는 일은 사는 모습이 다르더라도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학교를 통해 훌륭한 스님이 많이 출연하고, 도지사처럼 나라를 위한 훌륭한 일꾼도 많이 나오길 기원한다”면서 “학생을 가르칠 교사, 아이를 훌륭하게 키울 어머니, 환자를 치료해 줄 의사도 배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야니따라스님은 법문을 통해 “불자라면 부와 명예, 외모 등 부질없는 것들에 대한 욕망을 버리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며 “하얀코끼리 홀에서 교육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더 크고 넓게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운냐윈 주지사도 “하얀코끼리 지원에 감사하다. 한국 불교의 지원이 한국-미얀마의 우호친선과 불국정토 건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운냐윈 주지사는 하얀코끼리 홀 기증에 재정지원을 해 준 능원스님(보리암 주지)과 도응스님(칠불사 주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도응스님은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 매우 감사하다”면서 “오늘 현장을 보면서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앞으로도 칠불사 신도님들과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겠다”고 했다.

전날 하얀코끼리는 양곤 동쪽 바고 강 건너편에 위치한 딴린 수투판 고아원을 찾아 신축 중인 교사를 둘러봤다. 수투판 고아원은 불교사원에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건물 2개동, 교실 6개에 423명의 학생들이 공부한다. 65명의 아이들은 이곳에서 생활도 하고 있다. 햐안코끼리는 이곳에 철제 빔을 이용한 2층 규모의 신축 교사를 건설하고 있다. 현재 70% 공정이 진행 중이다. 오는 7월 준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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