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원산지로 삼색제비꽃이라고도 불리는 팬지는 꽃의 형태가 사색하고 있는 사람을 닮아 프랑스어의 팡세(Penser, 생각하다)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19세기 초 영국·프랑스·독일에서 개량을 시작했으며, 20세기 들어 스위스와 미국에서 품종 개량을 본격화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2006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등록한 ‘타이니 바이올렛’을 비롯해 25품종이 등록돼 있다. 보라색, 황색, 적색, 흰색 등 다양한 꽃 색깔이 있고, 3가지 색이 한꽃에 나타나기도 한다.

식용 팬지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채소와 과일에 비해 많게는 10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몸에서 노화를 일으키고 피로물질을 쌓이게 하는 활성산소를 제거 하는 폴리페놀은 뇌질환을 예방하고, 노화촉진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스페인의 카탈루냐 암연구소는 최근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자주 섭취한 여성에게서 위암 발생률이 최대 절반까지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보라색·청색 계열에 풍부한 안토시아닌도 식용 꽃에 풍부하다. 안토시아닌은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색소다. 시력에 관여하는 ‘로돕신’ 물질의 합성을 도와 눈 건강에 좋다. 단맛이 나는 팬지는 신경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차는 무엇보다 식용을 목적으로 따로 재배되는 안전하게 생산된 꽃을 구입하여 만들어야 한다. 식용 팬지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어서 주변에 있는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등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팬지꽃차 만들기]
① 팬지는 꽃잎이 상하지 않게 꽃대를 잘라 준다.
② 저온에서 창호지를 깔고 꽃을 가장자리부터 한 송이씩 올려 주고 꽃이 따뜻해지면 집게로 조심스럽게 뒤집어 준다.
③ 팬의 온도가 내려가면 꽃을 내려 식힘을 준다. 덖음과 식힘을 반복한다(3회).
※식힘이 중요하다. 덖음 꽃차의 색과 맛을 충분히 끌어낼 수 있다.
④ 4회부터는 온도를 조금 더 올려 덖음과 식힘을 반복한다(6회).
⑤ 수분이 없어지면 고온 덖음을 한 후 가향처리를 해서 완성한다.

글·사진=티인스트럭터 플라워티마스터 시화담꽃차교육원 정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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