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까지 누적 경상 흑자규모가 411억 5천만 달러를 넘어서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입 규모가 지난해 동월과 비교했을 때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큰 폭의 흑자를 내고 있어 불황형 흑자를 탈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9일 ‘2009년 11월 중 국제수지동향’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0월 47억 6천만 달러보다 소폭 축소된 42억 8천만 달러였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된 이유로 서비스수지와 경상이전수지 적자규모가 늘어난 것을 꼽았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와 기타서비스수지를 중심으로 적자규모가 10월 13억 1천만 달러에서 16억 6천만 달러로 늘었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 지급 증가로 적자규모가 전월 1억 6천만 달러에서 2억 9천만 달러로 늘었으며, 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전월 5억 6천만 달러에서 3억 9천만 달러로 소폭 줄어들었다.

상품수지는 수출입이 지난해보다 증가세로 전환돼 58억 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자본수지는 10월과 비슷한 15억 4천만 달러 순유입을 보여 11월까지 자본수지 순유입규모는 248억 달러를 넘어섰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 증가와 외국인 투자회수로 유출초가 전월 5억 1천만 달러에서 28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연말로 가면서 외국인의 채권 투자액이 줄어들어 유출입이 10월 61억 3천만 달러보다 줄어든 33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12월 흑자규모는 11월보다 다소 줄겠으나 정확한 집계는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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