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숙, 표절 의혹 부인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일본의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소설가 신경숙이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신씨는 17일 출판사 창비를 통해 “오래전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로 해당 작품 ‘우국’은 알지 못한다. 이런 소란을 겪게 해 독자분들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풍파를 함께해 왔듯이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 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설’이 수록된 소설집 ‘오래전 집을 떠날 때’와 ‘감자 먹는 사람들’을 출간한 창비도 “사실 두 작품의 유사성을 비교하기가 아주 어렵다. 유사한 점이라곤 신혼부부가 등장한다는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선남선녀의 결혼과 신혼 때 벌어질 수 있는, 성애에 눈뜨는 장면 묘사는 일상적인 소재인데다가 작품 전체를 좌우할 독창적인 묘사도 아니다. 또한 인용 장면들은 두 작품 공히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며 “해당 장면의 몇몇 문장에서 유사성이 있더라도 이를 근거로 표절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표절 시비에서 다투게 되는 ‘포괄적 비문헌적 유사성’이나 ‘부분적 문헌적 유사성’을 가지고 따지더라도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약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응준은 지난 16일 허핑턴포스트 코리아를 통해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이라는 제목으로 기고문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이씨는 신씨의 소설 ‘전설’의 한 대목이 유키오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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