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준생 87% “우울증에 짜증·무기력증까지”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취업준비생(취준생) 94%는 취업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87.1%는 우울증으로 인해 짜증·무기력증도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취업준비생 465명을 대상으로 ‘취업 우울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취업준비를 하며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에 대해 응답자 94.5%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5.5%에 불과했다.

우울증의 주된 원인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서’라는 답변이 응답률 37.8%로 가장 많았다. ‘계속되는 탈락으로 인해서(31.2%)’ ‘취업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없어서(18.7%)’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는 게 힘들어서(17.4%)’ 등이 다음 순이었다.

취업준비로 인한 우울증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응답자의 87.1%(복수응답)는 ‘우울증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우울증이 미치는 영향으로는 ‘무기력증이 생겼다(41.5%)’가 가장 많았다. ‘짜증이 늘었다(31.3%)’ ‘사람 만나는 것이 싫어졌다(28.9%)’ ‘만성피로에 시달린다(18.0%)’ ‘뭐든지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12.8%)’ 등이 다음 순이었다.

‘감정 기복이 심하다(11.9%)’ ‘무언가 계속 불안하고 초조하다(10.4%)’ ‘식욕감퇴(8.6%)’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혼자만의 여유를 가진다’가 22.2%로 가장 많았다. ‘잠을 잔다(12.1%)’ ‘맛있는 것을 먹는다(11.9%)’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자 노력한다(11.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 수는 2618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만 9000명 증가했다.

5월 기준 15세 이상 인구 고용률은 60.9%로 작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은 66.1%로 0.5%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실업률은 3.8%로 0.2%포인트 올랐다.

청년 실업률(15∼29세)은 9.3%로 전달보다 0.9%포인트 감소했다. 5월 기준으로는 1999년 5월 11.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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