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일본 산케이 신문 서울지국장 구로다 가쓰히로가 자신의 칼럼 ‘서울에서 여보세요-비빔밥은 괴로워?’를 통해 ‘비빔밥’을 비하한 사실이 알려져 대한민국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칼럼에서 구로다는 “한국에서는 지금 ‘한국요리의 세계화’라며 비빔밥을 세계에 팔기 위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그 목적으로 최근 미국 신문에 비빔밥 광고가 게재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로다는 “비빔밥은 겉으로는 예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실제 먹을 땐 엉망진창의 모습으로 변한다”며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표현을 썼다.

‘양두구육’이란 밖으로는 양 머리를 걸어 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비빔밥이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속은 변변찮다는 말을 한 것.

또 구로다는 “한국인의 식습관 중에는 뭐든지 섞어 먹는 버릇이 있다”며 “미국 신문 광고 사진을 보고 비빔밥을 먹으러 간 미국인이 양두구육에 놀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적어 비빔밥을 비하한다기보다 오히려 한국인을 깎아내리는 글을 담았다.

한국에서 30년을 지낸 구로다 지국장은 지난 2007년에는 국내 케이블 시사 버라이어티 방송에 출연해 “위안부 문제는 한국의 경제적 사정, 즉 가난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라는 발언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번 구로다의 망언은 언론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구로다의 망언은 한·일 관계를 악화되게 한다. 당장 구로다를 일본으로 추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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