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정규직의 비애… “직장 내 괴롭힘 많이 당한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이 정규직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5일 발표한 ‘국내 업종별 직장 괴롭힘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중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비율은 22.2%로 정규직(12.4%)의 두배 수준이었다.

조사 결과 정규직 근로자 중 직장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의 비율은 12.4%였다. 무기계약직은 17.7%, 비정규직은 22.2%로 고용이 불안정할수록 피해자 비율이 높았다.

구조조정 중인 기업의 경우 피해자 비율은 22.9%였고, 피해자가 6개월간 괴롭힘을 당한 횟수는 184.8회였다. 반면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피해자 비율은 8.9%, 6개월간 괴롭힘 횟수는 96회였다.

괴롭힘의 유형은 ‘사직 종용’ ‘의견 무시’ ‘모욕’ 등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시간이 길수록 직장 괴롭힘도 심해졌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60시간 이상인 근로자 중 피해자 비율은 31.0%였다. 이는 40~50시간인 근로자(12.7%)보다 심각했다.

직장 괴롭힘 가해자는 직속 상사가 많았다. 하지만 직장 괴롭힘 피해자 중 문제를 제기한 근로자는 37.9%에 불과했다. 고객 응대가 많은 서비스업과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고객의 괴롭힘이 심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공공행정·서비스·운수·금융·교육·보건의료·건설·기타 등 8개 업종 종사자 458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대상자 중 정규직 근로자는 70%, 비정규직은 3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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