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생활습관의 개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 적절한 운동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산책, 가벼운 등산 같은 운동은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데, 최근 이러한 운동이 어떠한 이유로 중요한지 설명하는 이론 중에 어씽(earthing)이론이 있다.

심장병 전문의 중에서도 수술이나 약물요법보다는 자연요법 혹은 자연적인 치료법을 중시하는 사람 중에 시나트라 박사(Dr. Sinatra)가 있는데, 이 분의 경우 심장병이나 협심증치료의 일환으로 어씽(earthing)을 권하고 있다.

어씽(earthing)이란 간단히 말해서 우리 몸을 땅과, 혹은 지구표면과 밀착시키는 것을 말한다. 좀더 간단히 말하자면 맨발로 땅을 밟고 걷는 행위를 말한다.

우리의 인체는 음전하와 양전하의 균형이 끊임없이 유지되고 있는데 이에 불균형이 발생한다면 질병에 걸리기 쉽다. 또한 음이온이 부족해지면 인체는 활성산소가 과다하게 발생해 염증으로 인한 만성병에 걸리기 쉽다. 또한 신경신호의 전달과정에도 음과 양의 전하 차이가 작용하므로 전하의 불균형이 발생한다면 신경기능도 약해질 수 있다.

그런데 어씽(earthing)이론에 따르면 우리의 지구는 거대한 음전하를 띠고 있으며 따라서 우리가 맨발로 땅을 딛고 걷는다면 음전하가 발바닥을 통해 인체로 유입될 수 있다. 이렇게 유입된 음전하는 활성산소를 중성화시켜서 염증발생의 과정을 억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활성산소에 음전하가 부여되면 활성산소가 안정되면서 우리 몸에 더 이상 위해를 가하지 않고 안정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에너지가 상승함을 느낄 때, 예를 들어서 분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는 우리의 얼굴이 벌게지거나 달아오르는 현상을 느끼게 된다. 혹은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잠이 들려고 하는 순간에 계속적으로 스트레스가 생각난다면 숙면에 들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체로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잠이 들려고 하는 순간에 오히려 머릿속이 매우 복잡해지면서 숙면에 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처럼 계속 불쾌한 생각이 떠오르는 현상에 대해 어씽은 인체의 기운을 하강시켜서 좋은 수면에 이르도록 도움을 준다고 한다.

협심증이나 심장질환에서는 매우 중요한 병리적 현상 중의 하나가 혈액의 점성부분이다. 즉 혈액이 시냇물처럼 맑게 흐르지 못하고 찐덕찐덕해진다면 심혈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다. 사실상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에서도 쉽게 혈전이 형성되고 혈액점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만성 심혈관질환에서는 대부분 이런 측면이 있다.

이때 어씽을 한다면 혈액의 점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어씽의 효과로 음이온이 체내로 유입되면서 적혈구 사이에 서로 밀치는 힘이 증가하면서 거리가 점점 멀어지게 되는 효과 때문이라고 한다. 즉, 어씽은 적혈구 표면의 전하를 증가시킴으로써 동일한 전극인 적혈구 표면이 상호 멀어지는 현상을 촉진한다. 이렇게 된다면 혈액의 점도가 약해져서 혈액순환이 좀더 원활해지게 되고 혈류가 잘 통해 인체조직세포에 영양소와 산소가 잘 공급되게 된다. 이는 관상동맥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에 곧 협심증이나 심장질환에서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위에서 왜 시나트라 박사가 어씽을 권장하고 있는지 이해할 만하다.

인체세포의 세포막을 중심으로 음전하와 양전하가 서로 대립돼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세포기능이 원활하게 유지된다. 어씽은 이러한 세포막 안팎의 전하의 균형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럼 어씽의 구체적인 실천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맨발로 걷거나 맨발로 등산을 하는 경우 매우 좋은 어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지구전하와 직접적으로 인체가 접촉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바닥이 약하거나 돌부리 등에 상처가 나는 것이 염려되는 경우라면, 혹은 겨울철 날씨라면 가죽으로 만든 신발을 신고 걷는다면 이와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양말은 이 경우 가볍거나 얇은 양말을 추천한다. 1층에 거주하면서 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다면 그다지 어씽이 필요치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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