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소방서가 지원한 10톤 규모 소방차량을 활용해 관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성남시청)

나무도 목마르다… “물 좀 주세요”


[천지일보 성남=홍란희 기자] 최근 계속되는 가뭄으로 수목의 고사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시장 이재명) 전역에서 관수작업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성남시는 이달 1일부터 도로변 가로수 4만 9천 그루를 비롯한 가로변 녹지 399곳(345만㎡), 지역 내 크고 작은 공원 170곳(1290만㎡), 공공시설 내 조경수 등에 물주기 작업을 하고 있다.

관수작업에는 수정·중원·분당구 공무원, 기간제근로자, 공공근로자 등 하루에 16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580여톤의 물을 나무에 뿌리고 있다.

관수차량으로는 16톤 규모 살수차량 6대와 2톤 규모 산불진화차량 5대, 1톤짜리 물탱크를 실은 작업용 차량 20대, 분당소방서가 지원한 소방차량 등 32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차량이 동원됐다.

시는 관수차량이 갈 수 없는 산속의 나무나 최근에 심어 뿌리가 활착되지 않은 가로수·조경수 등에는 물주머니를 달아 자동 관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성남시 구본양 녹지과 주무관은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정도의 비 소식 없이 고온 건조한 날씨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장마 시작 전까지 성남시내 수목 관수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차량통행이나 보행에 다소 불편이 있더라도 시민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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