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힐송교회 설립자인 브라이언 휴스턴(Brian Houston) 목사가 논란이 됐던 마크 드리스콜(Mark Driscoll) 목사를 힐송 콘퍼런스에 초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목사는 7일(현지시간) “주일 드리스콜 목사와 개인적으로 연락했으며, 대화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드리스콜 목사는 독단적인 리더십과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 표절과 교회재정 불법 사용 등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이런 논란으로 지난해 10월 마스힐교회에서 물러난 그가 영국 런던과 호주 시드니의 힐송 콘퍼런스에 강사로 초청되자 이를 반대하는 시위와 온라인 청원 등이 빗발쳤다.

반대자들은 “힐송교회가 드리스콜 목사를 초청하는 것은 드리스콜 목사의 잘못된 메시지를 지지하고 정당화시켜 주는 것은 물론, 그의 독단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하는 이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드리스콜 목사 초청을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자는 3000명, 비난 댓글은 2000개를 넘어섰다.

휴스턴 목사는 여러 논란으로 드리스콜 목사의 초청을 취소하면서도 이 온라인 청원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휴스턴 목사는 “나는 사람들이 드리스콜 목사에 대해 말하는 것들 때문에 그를 무가치하다고 여기지 않는다”면서 “온라인 청원에 서명한 사람들은 소수이며, 드리스콜의 부적절한 발언은 그가 이미 수 년 전부터 계속 사과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드리스콜 목사는 변명할 수 없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관점을 가지고 있고, 분노를 살 만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드리스콜 목사와 조만간 개인적으로 만나 대화하면서, 그가 일으킨 문제들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 그가 겪은 일들이 그를 인격적·목회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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