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경유 병원으로 발표된 한 대학병원.

사태의 위험성을 직감한 듯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한 보안요원들이 환자 체온을 체크하고 손 소독제 이용을 권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래병동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 평소 같으면 많은 사람이 몰릴 시간대지만 전체가 한산하기만 합니다.

[병원 관계자] “보통 평일 이 시간대에 꽉 차있어요. 지금 열 명도 안 되잖아요. 진료받아야 할 90%도 안 왔다고 봐야 하죠.”

메르스 여파로 환자가 머물렀던 병원은 물론 인근 동네병원과 약국까지. 진료객들이 찾지 않는 이른바 ‘메르스 도미노’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근 약국] (피해를 많이 보셨나요?) “아무래도 그렇죠.”

[시민] “제 생각에는 약국에 손님의 사분의 일이 줄어든 것 같아요.”

눈에 띄게 줄어든 환자 수에 병원들은 철저히 소독관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결국 초기부터 병원명을 공개했어야 추가 감염을 줄일 수 있었고 시민들의 신뢰도 얻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대한감염학회 등 7개 학회는 “메르스 환자와 접촉력이 없는 일반 국민들은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고명옥 / 내원환자] “연기할 수 없잖아. 혈압 당뇨 고지혈증 약을 타야 하는데, 본인이 필요한 약은 타러 와야 한다고 봐. 근데 너무 난리야 방송에서”

메르스 사태는 오는 12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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