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가 오는 2017년 말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대에 준공을 완료할 원100년 기념관 조감도(사진제공: 원100년기념성업회)

원100년 기념관 건립 박차
2017년 말 교정원 서울로 이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원불교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를 마치고 건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새로 설립되는 원불교 100년 기념관에는 교정원 등 교화 기관이 상주할 계획이다.

원불교 100년 기념관은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1-3번지 외 10필지 대지면적 7009㎡에 건축면적 2830㎡로 지하 3층, 지상 11층 규모로 설립된다. 사업비는 총 560억원이 투입된다. 기념관은 공모전 1위로 당선된 ㈜건정종합건축사무소의 ‘해닮은 일원상’ 설계에 따라 건축된다.

외형은 원불교의 신앙대상인 우주 만유의 본원, 제불제성의 심인, 일체중생의 본성인 ‘일원상’을 형상화했다. 건물은 기념관과 대법당 2동으로 건축된다. 대법당 건물은 하늘에서 보면 일원상을, 측면에서 보면 솥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솥은 어떤 물건을 담는다는 뜻으로 부처님의 마음과 원불교의 교리를 담는다는 의미를 갖는다.

원불교는 내년 원기 101년을 맞아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나흘 동안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주제로 상암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원100년기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념대회는 국제학술세미나, 국제청(소)년야영대회, 경축문화제, 경축기념식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 2018년 본산을 익산에서 서울로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원불교 서울회관 자리에 원불교100년 기념관과 대법당 건물이 자리할 예정이다.

▲ 원100년기념성업회 사무총장 정상덕 교무. ⓒ천지일보(뉴스천지)

◆“원불교 종교연합 정신 구현할 것”

100주년을 맞는 원불교도들은 축제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원100년기념성업회 사무총장 정상덕 교무는 원불교 100년의 의미에 대해 “소태산 대종사가 9제자들과 창립해서 100년이 흐른 창립기의 어려운 과정이 있다”며 “교단을 만들고 정신적 기반을 만들고 교리를 만들고 신도를 모으는 과정이 있었는데, 그 과정이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고 역사를 되짚었다.

그는 “일제시기와 6.25를 거쳤고, 현대사의 고난의 역사를 거치며 창립 100년을 맞았다. 힘들다면 힘든 역사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100년을 맞는 원불교는 고난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결산하고 경축하는 의미가 있다”고 더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정 교무는 “100년 이후가 더 중요하다”며 “새로운 세대가 어떻게 살 것인지 100년 이후 비전을 어떻게 선포해야 할 것인지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원불교가 지향하는 종교연합(UR)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원불교 내에서만 잔치를 하지 않고 세상과 함께 세상의 어려움에 대해 대안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어렵고 힘든 사람을 초청하고, 종교 이념 민족을 넘어 통일과 평화 생명을 향한 비전을 내세우는 차원에서 내년 기념대회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종교의 화합과 종교의 연대 공유가 중요한 아젠다가 될 것”이라며 내년 ACRP총회와 연계해 기념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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