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는 르네상스 미술의 전성기를 이끈 3대 거장 중 하나인 라파엘로 산치오의 성화작품을 매주 금요일 지면에 연재한다.
미술사에 끼친 영향력에 비해 라파엘로의 작품은 다빈치나 미켈란젤로에 비해 덜 알려진 게 사실. 이에 본지는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으로부터 라파엘로 성화 80여점을 입수해 독자들에게 라파엘로의 작품세계와 일대기를 느껴볼 수 있도록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는 역사상 최초의 라파엘로 연재다.
2차 세계전쟁 등으로 그의 작품은 대부분이 소실됐거나 현재 소장 위치를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의 작품들이 1세기 혹은 2세기 전 선교용으로 제작한 유리원판 필름에 담긴 덕분에 오늘날 대중 앞에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라파엘로 작품은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천문학적인 액수로 판매될 정도로 가치는 상당하다. 이번 연재를 통해 이미 공개된 적이 있거나 또는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그의 작품들이 공개된다. 37세의 나이로 요절한 비운의 천재화가 라파엘로. 그의 안타까운 생애를 위로하는 동시에 작품세계를 느껴보길 바란다.
미술사에 끼친 영향력에 비해 라파엘로의 작품은 다빈치나 미켈란젤로에 비해 덜 알려진 게 사실. 이에 본지는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으로부터 라파엘로 성화 80여점을 입수해 독자들에게 라파엘로의 작품세계와 일대기를 느껴볼 수 있도록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는 역사상 최초의 라파엘로 연재다.
2차 세계전쟁 등으로 그의 작품은 대부분이 소실됐거나 현재 소장 위치를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의 작품들이 1세기 혹은 2세기 전 선교용으로 제작한 유리원판 필름에 담긴 덕분에 오늘날 대중 앞에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라파엘로 작품은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천문학적인 액수로 판매될 정도로 가치는 상당하다. 이번 연재를 통해 이미 공개된 적이 있거나 또는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그의 작품들이 공개된다. 37세의 나이로 요절한 비운의 천재화가 라파엘로. 그의 안타까운 생애를 위로하는 동시에 작품세계를 느껴보길 바란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번에는 여성의 초상화 작품을 소개한다. 르네상스 당시의 여성의 옷차림이나 여인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작품 모두 세간에 공개된 것으로, 원본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라 포르나리나 작품은 세간에 공개된 것은 상반신까지 나오지만, 유리원판 필름에서는 가슴 부위까지만 나온다. 한손으로 흰 망사를 가슴아래까지만 붙들고 있는 모습으로, 이 여인은 라파엘로의 연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초상화가 원래는 젊은 여인으로만 불려오다가 18세기 중반에야 라 포르나리나 제목으로 불렸다. 라 포르나리나는 라파엘로의 연인인 마르게리타 루티를 일컫는 말이다.
다만 라파엘로가 자신의 연인을 그린 것인지는 확실하진 않지만 누드로 그렸다는 점과 여인의 왼팔에 ‘우르비노의 라파엘로’라는 서명이 남긴 밴드를 두른 모습을 비추어 볼 때 연인 사이였음을 짐작케 한다.
머리에 쓰고 있는 터번은 성모마리아가 아기예수를 안고 의자에 앉아 있는 ‘의자의 성모’ 작품에서 쓰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당시 로마 부인들이 쓰던 화려한 머리 장식 중 하나였다.
또 ‘베일을 쓴 여인’ 작품은 얼굴 생김새나 자세가 ‘라 포르나리나’ 작품과 비슷해 일부에서는 라파엘로의 연인인 마르게리타 루티일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라 포르나리나’ 작품과는 달리 단정한 모습과 절제된 표정을 짓고 있어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유리원판 필름은 동일 작품을 더 확대해 얼굴을 부각시켰다.
나머지 한 작품은 ‘벙어리 연인’이란 작품으로 귀족적인 느낌보다는 서민적인 느낌을 준다.
◆1세기 전 신비함 담긴 ‘컬러 유리원판 필름’
원본에 흡사하도록 붓으로 채색, 샌드위치형 제작
1세기 전 합성수지(플라스틱)로 제작된 흑백필름이 나오기 전까지는 유리원판 필름을 사용했다. 유리원판 필름은 인화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나 선교사업 목적으로 슬라이드 방식으로 제작된 필름은 소수의 특수한 부류만 이용했다. 슬라이드 방식은 영상 교육용으로 사용하던 필름이다.
특히 신비감을 갖게 하는 것이 컬러 유리원판 필름이다. 당시 필름은 감광도가 매우 낮은 건판으로 0.2㎜ 유리판에 감광재료를 바른 후 젤라틴 막을 입혀 촬영하면 실상과 반대인 네거티브(음화)로 찍혀지고 이것을 다시 실상과 같은 포지티브(양화)로 반전시킨 후 그 위에 원색에 가까운 칠을 해 컬러 유리 원판으로 만든 것이다.
쉽게 말하면 현품을 찍어 나온 유리로 된 흑백필름에 붓으로 색을 칠한 것이다. 그리고 그 위에 유리를 덧씌워 ‘샌드위치형’으로 만든 것이다. 이같이 만들어진 슬라이드 유리원판 필름은 환등기를 통해 영상자료로 사용됐다.
이 컬러 유리원판 필름에는 특히 고흐, 피카소 등의 명화 작품 뿐 아니라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렘브란트 거장들의 성화 작품이 들어가 있다. 현품과 흡사하게 제작돼 있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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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yykim@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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