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사업체의 비정규직 고용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의 비정규직 비율은 학력이 높아질수록 대체로 낮아졌으나 남녀 성별을 구분할 경우 고학력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고학력 여성일수록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고 남녀차별이 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력단절여성(경단녀)들을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경력단절여성들에 대한 노동 환경 기반이 갖춰지지 않아 재취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 자격증이나 학위를 취득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업주부의 경우 취업은 물론 창업이 가능한 보육교사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육교사뿐 아니라 사회복지사는 다른 직종에 비해 학점은행기관에서 일정 학점 이상을 이수할 경우 비교적 쉽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다.

보육교사는 최근 어린이집 확대 정책과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갈수록 보육분야가 중요해지고 있어 전망도 밝은 편이다. 거기다 본인 자녀 양육 및 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나이 제한도 따로 없어 전업주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사회복지사의 경우 고령화 사회로 진입되면서 국가 차원에서 복지 욕구가 증가하면서 활동 영역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청소년 상담인력으로도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자격증 모두 원격평생교육원 등 학점은행기관에서 일정 이상의 학점 이수 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많은 기관이 실습과 취업까지 도움을 주고 있어 실제 취업률도 높은 편이다.

이 밖에도 초등학교 방과후교사로 활동하거나 아동복지시설이나 문화센터, 공부방 등에 취업 또는 운영할 수 있는 방과후지도사도 자녀 교육과 커리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미래원격평생교육원 문규식 원장은 “출산과 육아 등의 이유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들이 커리어를 위한 자격증 취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보육교사나 방과후교사 등의 자격증은 취업은 물론 자녀 교육에도 도움이 돼서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격증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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