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이 2010년을 준비하며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04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김용환 현대차 기획조정실담당 사장과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이외 직급별로 ▲부사장 7명 ▲전무 29명 ▲상무 40명 ▲이사 96명 ▲이사대우 130명 등에 대한 인사가 이루어졌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인사배경은 글로벌 경기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올해 성과에 대한 보상과 2010년에도 해외판매 증가 및 연구개발(R&D), 금융부문 등의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현재 현대차 기획조정실 사장을 맡고 있는 신임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 유럽 총괄법인장 및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해외판매 전략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신임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현대제철 관리 및 영업담당, 현대 파워텍 대표이사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05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부사장단 승진 인사에서는 현대모비스 출신이 9명 중 3명(김순화 앨라배마 법인장, 송창인 품질본부장, 김한수 구매담당)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 부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글로벌 판매확대를 적극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점은 여성 최초 임원이 탄생했다는 데 있다.

김화자 현대차 부장, 이미영 현대카드 부장 등 2명이 임원(이사대우)으로 승진했고 특히 김화자 신임 이사 대우는 여성 처음으로 영업지점장(여의도지점)을 역임했다.

이번 임원인사 최연소 기록을 세운 이미영 신임 이사 대우는 현대카드 브랜드 실장을 지내면서 브랜드가치를 상승시키는 데 큰 성과를 올려 이번 승진에 발탁됐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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