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권선택 대전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

권선택 대전시장 “시민 피해 최소화 노력… 긴급방역대책회의 소집” 주문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대전시가 2일 오전 메르스 대응조치를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격상,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메르스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최근 대전에도 환자가 발생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 확산과 관련 시 간부공무원들에게 “현재 ‘주의’ 단계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한 단계 높은 ‘경계’ 단계에 준하는 비상대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주간업무회의에서 “메르스 감염 확진환자가 늘면서 시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많은데 메르스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시민들의 불안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우리 시는 현재 비상방역대책상황실 운영과 격리병상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오늘 오후에는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비상소집해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권 시장은 이어 “이런 상황에는 비상체계 유지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더 이상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홍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평상시에 세정제를 이용한 손 씻기나 기침 시 마스크 사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도록 홍보하고 기침 고열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거주지 보건소에 신고할 수 있도록 홍보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국내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2명으로 세계 2위, 환자 25명으로 세계 3위라는 오명을 기록한 가운데 대전에도 최근 감염자가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감염자 A씨는 현재 대전시 내 한 대학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지난 1일 의료계는 “대전에서 고열과 폐렴 증세를 보여 입원한 40대 남성 A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새벽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폐렴 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동과 식사를 하는 등 위독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A씨는 최초 감염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전적이 있어 그 곳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방역당국은 A씨가 확진 전 치료받은 병원 등을 상대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또 전국적으로 보면, 2일 보건복지부가 밤사이 메르스 환자는 총 25명으로 증가했고, 이 가운데 6번째 환자와 25번째 환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6번째 환자 A(71)씨는 지난달 15~17일 사이 B병원에서 최초 확진자와 접촉한 후,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으며, 콩팥질환에 메르스까지 겹쳐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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