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끊이지 않았던 종교편향, 종교차별에 대한 문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계속됐다.

 특히 개신교와 불교계가 서로를 향해 종교편향이라는 목소리를 높였으며, 개신교 장로인 이 대통령에게 불교계가 불편한 심기를 자주 드러냈다.

비근한 예로 올 6월 있었던 7개 종단 대표 초청 청와대 오찬에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불참하는 등의 모습이 비쳐졌다.

연말 들어서는 서울광장 앞 대형트리에 십자가를 다는 것이 종교편향이라며 일부 불교계가 반발했고 이에 개신교 일부에서는 종교역차별이라고 들고 일어서는 등 갈등 국면을 보이기도 했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평소 친분이 있는 목사를 불러 개인적으로 예배를 드린 것도 종교차별이라며, 성명서를 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말이 있듯이 같은 현상이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 서로의 입장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이다. 내가 하면 종교자유지만, 남이 하면 종교편향이라는 생각은 종교인이라면 버려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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